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학생연구원으로 지내며 이뤘던 업적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정호영의 아들이 공동저자로 들어간 논문과 19학점 수강을하며 40시간 학생연구원을 한 부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국사태, 많은 의대 교수들은  본인의 지위를 이용하여 논문에 자녀의 이름을 기재하여 업적을 만들어주는데... 이쯤되면 이런 관행이 유행이 된것같다.
실제로 조국사태 처럼 본인의 친구인 교수에게 부탁하여 자녀가 해당 연구실에서 업적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 경우도 몇번 봤다. (특히 한국에서...)

과학계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교수가 되거나 고위직에 올라가면
 자식들에게 다 이렇게 공동저자 넣어주고 이런거아니냐라는 의문까지 들 수 도 있다.
하지만 항상 삐뚤어진 부모의 사랑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위 과정을 하면서 박사, 석사과정 인 학생들의 부모님이 같은 분야의 교수인 경우를 많이 봐왔고,  오히려 같은 분야인데도 전혀 도와주지 않는 경우들이 대다수 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장관 후보자들의 자녀들은 이렇게 문제가 많을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야비한 사람들이 결국에 정계에 끝까지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걸까?
 이렇게 자녀의 출세를 도와주는 것은 도대체 어떤 마음가짐에서 온것일까?

그들은 본인의 행동이 과학계에 어마어마한 해를 끼치고 있으며,
나아가 본인의 자녀에게도 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듯 하다.

한국의 과학계는 이미 힘들다.
연구만 집중할 수 있도록 대학원생들 및 연구원들을 지원해 주기엔 재정적, 문화적으로 힘들다. 
이들의 악습은 첫번째, 불공정을 야기하여 다른 과학자들을 맥빠지게 만들고 이는 연구력 저하를 야기한다. 
한 논문에 공동저자 혹은 주저자로 이름이 올라가는것은 어마어마한 시간의 투자를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는 열심히 해도 좋은 결과가 안나와서 버려야하는 경우도 많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것도 많은 노력을 요구한다.
고위직의 자녀라는 이유로 이름이 논문에 턱턱 올라가버리면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과학자들은 뭐가되겠는가?
두번째, 과학 논문에 대한 신뢰도 저하이다. 이러한 기사가 많이 나가고 또 실제로도 저자에대한 윤리적인 문제가 많다면, 누가 과학 논문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또한 이는 본인의 자녀에게 잠재적으로 큰 악영향을 미친다. 본인의 힘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일을 부모의 도움으로 이뤄냈을 때 결국 부모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해서 높아진다. 결국 주체성이 없어지고 부모의 아바타가 되는것이다.
 내가 느끼고 있는 큰 행복 중에 하나는 뭐든지 독립적으로 내 힘으로 해냈다는 것에 있다. 
남에게 나의 업적을 자랑하기 위해 논문을 쓰는게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연구하고 싶어서 연구했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쓴것이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이뤄내는 그과정은 힘들지라도 큰 성취감과 행복감을 준다. 

이번 대선에서 후보자들의 공약들은 공통적으로 과학, 기술을 더 투자하여 발전 시킨다는 것이였다.
과학강국 대한민국이 되길 원한다면 이러한 악습이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