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0년을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써, 개인주의라는 말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다.
미국 사람들은 개인주의가 심하대! 
이렇게 말만 들어서는, 글쎄 공동체보다 본인을 더 생각하는것 정도?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예전에 들었던 웃긴 이야기 중 이런게 있다.
내일 공원에서 점심을 먹자고 미국인 남자친구랑 약속을 한거다. 그리고 그가 샌드위치를 싸오겠다고 했다. 그러면 보통 아 내것도 같이 싸오는 거구나? 라고 생각할 텐데, 그들은 정말 1인분의 자기가 먹을 샌드위치를 말하는 것이라고..

여기 와서 미국인 친구들을 사귀어보고, 또 연애로써도 깊은 관계를 지내보다 보니 나는 이 개인주의라는게 정말 차갑게 와닿는 것 같다.
살면서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오다 보니 그들은 "자신"이 중심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중심인 것은 많지만, 공동체 생활의 중요성을 배우며 한국에서 살아온 나로써는 그들은 아주 극단적으로 자신이 중심들인 사람들 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독립적이고, 강하고 좋게 느껴지지만 또 한편으론 너무 차가운 마음으로 느껴진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그들이 개인 주의 인것은 한국인들에 비해서 좀 더 그렇다는 것이다. 말로 표현 하기 힘들지만, 그들에게는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이 아주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건 그들만의 감정일 수도 있고, 생활 반경일수 도 있다. 한국에만 있는 단어인 "정"의 개념을 그들은 죽을 때 까지 이해 못할 것같다. 

한국인에 비해서 나는 미국에서 이런사람들을 더 많이 본 것같다.

자기 할말만 하는 사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숨기고 상냥한 척 하면서 남들을 평가하는 사람
본인의 즐거움 만을 생각하는 사람

이런 극단적인 사람들을 한국에서도 볼 수 있지만, 비율이 이곳이 훨씬 많은 것같다. 
이 곳은 정말 말그대로 "melting pot"이다.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살면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 하고 있다. 그 와중에 그들은 개인주의 이다. 그렇기 때문에 갈등과 대립이 끊이질 않는다. 인종 차별 문제, 정치 문제, 빈부 격차 문제.. 어느 사회나 있는 문제들이지만 이곳은 그 정도가 좀 더 심하다. 

오늘은 미국의 투표 날이다. 바이든이 될지 트럼프가 될지..